탄수화물 끊었는데 왜 수치가 안 떨어질까? LDL 낮추는 진짜 식단법

여러분, 올해 건강검진 받으셨나요?
저는 결과지 받아보고 완전 멘붕 왔잖아요... 혈압이나 당뇨는 괜찮은데,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어요. ㅠㅠ

 

나름 밥도 줄이고 운동도 한다고 했는데 왜 이러나 싶어서 유튜브를 뒤지다가, 내과 전문의 닥터딩요님 영상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완전 헛다리 짚고 있었더라고요.

 

저처럼 콜레스테롤 때문에 고민이신 3040, 50대 분들을 위해 오늘 내용을 아주 찰지게 요약해 드립니다. 바쁘신 분들은 빨간 글씨만 보세요!

1. 고기 줄였는데 왜 안 떨어져? 범인은 빵과 과자였다

흔히 콜레스테롤 높다고 하면 "아, 고기 좀 줄이고 밥(탄수화물) 줄여야지" 생각하시죠?
근데 딩요 쌤 왈, 탄수화물은 LDL 콜레스테롤 수치랑 거~의 상관이 없답니다. (충격) 탄수화물은 중성지방이랑 관련이 있대요.

진짜 범인은 바로 '포화지방'입니다.

이 포화지방을 하루에 15g 이하로 먹어야 한대요. 근데 이게 얼마나 적은 양이냐면요...

믹스커피 빵

• 믹스커피 3잔 = 포화지방 5g (이미 하루 허용량의 1/3 섭취)
• 크루아상, 페이스트리 = 지방 폭탄
• 특히 요즘 유행하는 앙버터, 잠봉뵈르... 버터 통째로 들어가는 거 아시죠? 이거 하나 먹으면 이틀 동안 물만 먹고 살아야 한대요 ㅋㅋ
• 스타벅스 가서 카페모카에 스콘 하나 먹는다?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 먹은 거랑 똑같습니다.

2. 그래도 한국인의 주적은 '삼겹살'이 맞다

빵이나 과자는 가끔 먹지만, 우리가 주식처럼 먹는 것 중에 포화지방 1등은 슬프게도 돼지고기가 맞습니다. ㅠㅠ

특히 우리가 사랑하는 삼겹살 1인분(200g)에 포화지방이 30g이나 들어있대요. 하루 권장량이 15g인데, 1인분만 먹어도 이틀 치를 먹는 셈이죠. 근데 우리 삼겹살집 가서 딱 1인분만 먹고 나오는 사람 없잖아요? 혼자 2-3인분 먹으면... 계산 나오죠?

 

삼겹살

그럼 평생 고기 끊고 풀만 먹고 살아야 하냐? 그건 또 아니래요. 단백질 섭취는 중요하니까요. 대신 부위를 바꿔야 합니다.

• 피해야 할 부위: 삼겹살, 항정살, 차돌박이, 꽃등심 (마블링은 다 지방입니다..)
• 먹어도 되는 부위: 돼지 안심, 등심, 뒷다리살 / 소고기 우둔살, 사태 / 닭고기(껍질 제거)

수육은 삶아서 괜찮겠지? 아니요... 삶아도 지방은 그대로래요. 

3. 회식 자리에서 살아남는 법 (이건 꼭 지키세요)

직장 생활하다 보면 삼겹살 회식 피할 수 없잖아요. 닥터딩요 쌤이 딱 정해준 4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이거 캡처해 두세요.

1. 반드시 채소랑 같이 먹기: 쌈무, 파절이, 상추 잔뜩 싸서 드세요. 식이섬유가 지방 흡수를 막아줍니다.
2. 절대 술이랑 먹지 말기 (중요!!): 술이 들어가면 뇌가 마비돼서 1인분 먹을 거 3인분 먹게 됩니다. 직장 상사가 술 권하면 "의사 선생님이 술이랑 고기 같이 먹으면 죽는대요"라고 파세요. 차라리 밥이랑 드세요.
3. 1인분 이상 금지: 딱 1인분에서 젓가락 놓으셔야 합니다.
4. 먹고 나면 일주일 쉬기: 오늘 달렸으면 일주일은 고기 금지!

채소쌈

4. 마무리하며...

솔직히 콜레스테롤 낮추는 게 고혈압이나 당뇨 관리보다 훨씬 어렵대요. 티도 잘 안 나고, 우리가 좋아하는 맛있는 건 다 포화지방 덩어리니까요. (라면, 치킨, 케이크... 하...)

 

그래도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 안 되잖아요.

오늘부터 믹스커피 좀 줄이시고, 고기 드실 땐 기름기 적은 부위로, 그리고 제발 빵이랑 과자 좀 멀리합시다!

저도 오늘 저녁은 삼겹살 대신 앞다리살 제육볶음으로 타협 보려고요. 다들 혈관 건강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