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사람)

서유기-월광보합 선리기연, 그 누가 뭐래도 올타임 레전드 홍콩영화

by 소소한 일상. 2022. 7. 23.
반응형

서유기 선리기연 이야기

 전작인 월광보합에서 지존보(주성치)는 백정정과 춘삼십낭을 구하기 위해 월광보합을 이용하여 500년 전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과거로 온 지존보는 그 곳에서 백정정과 춘심십낭의 사부인 반사대선인 자하를 만나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자하는 지존보를 자신의 소유물이라 주장하며 그 증표로 지존보 발에 점 세개를 찍습니다. 그로인해 지존보는 관세음보살의 말에 따라 제천대성이 된 본인을 거울로 확인하게 됩니다.

 

 제천대성이 된 지존보는 자하가 그토록 기다리던 자청보검을 뽑는 사람이 되고 자하는 지존보가 본인의 낭군이라 생각하고 그에게 반하게 된다. 그리고 지존보에게 자신의 낭군이라며 이야기 하지만 지존보는 자신의 아내로 인해 거절하게 됩니다. 자하는 지존보의 심장속으로 들어가 진정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심장에게 물어본 후 자하는 지존보를 떠나버립니다. 

 

 어쩌다 지존보는 월광보합에 휘말려 다른곳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저런 일에 휘말리게 되고 마지막엔 사오정, 저팔계, 삼장과 함께 우마왕에게 잡히게 됩니다. 그곳에서 우마왕의 첩이 되는 신세가 된 자하를 만나게 됩니다. 자하는 지존보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그에게 칼을 겨누지만 지존보는 눈물을 흘리며 거짓말을 하고 자하의 마음은 다시 흔들리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우마왕에게 벗어난 지존보는 반사동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미래의 부인 백정정을 만납니다. 지존보는 그녀에게 자신이 500년 후에 남편임을 설명하고 백정정은 자하와 같이 지존보의 심장에 들어갔다 나온 후 결혼을 승낙합니다. 그러다 지존보의 잠꼬대를 듣게 되고 그녀는 지존보가 자하를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는 그를 떠납니다.

 

 그러다 춘삼십낭이 지존보를 죽이려하고 지존보는 자신의 심장을 볼 수 있도록 가슴을 베어 심장을 보여달라하고 죽습니다. 죽은 지존보는 관세음보살에게 깨달음을 전달하며 결국 긴고아를 쓰고는 손오공(제천대성)으로 각성합니다. 이때 영화의 명대사가 나옵니다. '지정한 사랑이 눈 앞에 나타났을 때, 난 이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지. 그리고 그걸 잃고 나서야 크게 후회했소. 인간사 가장 큰 고통은 바로 후회요. 만약 하늘에서 다시 기회를 준다면, 사랑한다 말하겠소. 기한을 정하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겠소.' 이는 중경삼림에서 나온 대사를 패러디 한 것이지만 서유기에서도 참 잘어울려 많은 사람들은 서유기에서 나온 대사로 알고 있습니다.

 

 손오공이 된 지존보는 우마왕을 찾아가 그와 싸우며 삼장법사를 구합니다. 그리고 나서는 속세를 정리하고 기존의 철없던 모습을 버리고 진지한 모습으로 동료들과 함께 길을 떠납니다.

 

서유기에 대한 평가

 주성치 팬들 중 많은 이들이 최고의 영화로 이영화를 뽑고 있습니다. 주성치 영화 특유의 코미디 요소로 웃음을 유발하지만 눈물나게 하는 감동요소도 많은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가벼울 땐 한없이 가볍지만 진지할 땐 진중한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진정성을 느끼게 합니다. 우마왕과의 싸움에서 분신들을 이용해 전투를 벌이는 장면 또한 영화에서 손 꼽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특히 상편인 월광보합이 조금 더 코미디 요소가 많아 선리기연보다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선리기연이 코미디와 감동까지 있기에 평가가 조금 더 후하긴 하지만 월광보합 또한 주성치 영화 특유의 재밌는 요소가 많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 유진위는 영화에 출연하기도 합니다. 또한 당시 많은 영화 히트작을 찍었으며 주성치와는 <도성>, <신정무문>,<홍콩레옹>등을 찍기도 했으며 <동사서독>의 제작비를 위해 가볍게 찍은 영화<동성서취>도 찍어 흥행에 성공하기도 합니다.

영화 뒷 이야기

 현재 이 영화를 평가하는 것과는 달리 당시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은 제작비 (6천만위안)를 회수하지 못했습니다. 중국에서도 개봉되었지만 '저것도 영화냐'라는 비난을 받으며 악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흥행성적도 좋지 않아 '폭망'수준으로 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개봉한지 얼마되지 않아 TV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흥행이 좋지 않았습니다. 당시엔 비디오로 출시되고 TV로 나오려면 꽤나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서유기는 북경 대학생들이 뽑은 포스트모더니즘 최고의 작품으로 추앙받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 발달이 이 영화를 더욱 인기있게 만들었음에도 분명합니다. 서유기는 처음에 가볍게 볼 때보다 2-3번 보면 보면 볼수록 더욱 몰입하기 좋고 영화에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번 보게 되면서 이 영화의 진가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는 감독인 유진위 감독의 뛰어난 능력이 뒷받쳐주었기에 가능해보이기도 합니다.

 많은 이들이 뽑는 주성치 영화를 넘어서 홍콩 영화 올타임 레전드로 뽑는 서유기 월광보합-선리기연 시리즈는 지금도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고 찾아보면서 인기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