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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람)

영웅본색,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

by 소소한 일상.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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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이야기

 송자호(적룡)는 조직원 생활을 하면서 가족을 부양했습니다. 조직원 생활을 하면서 마크(주윤발)와는 의형제로 수없이 많은 사선을 넘겼습니다. 그러면서 둘의 우정은 그 어떤 것보다 끈끈했습니다. 둘은 협력해서 조직의 사업을 키워갑니다. 그런 와중에 송자호의 동생 송자걸(장국영)은 경찰이지만 형이 어떤 일을 하는지는 몰랐습니다. 어느날 송자호의 아버지는 동생을 위해서 이제 그만 조직생활을 끝내라고 설득합니다. 송자호는 마지막일을 마치고 손을 씻겠다고 다짐하고 대만으로 갑니다. 그런데 대만에서 상대 조직의 함정에 빠져 결국 송자호는 경찰에 자수하게 됩니다.

 그 사이 홍콩에 있는 송자호의 아버지는 송자호가 있던 조직에 의해 살해됩니다. 송자걸은 아버지의 유언을 듣고 형이 범죄조직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로 인해 형을 증오하게 됩니다. 마크는 신문을 읽다 송자호가 자수한 것을 알게 되고 복수를 하러 갑니다. 결국 송자호를 함정에 빠트린 조직원들은 모두 죽이게 되지만 마지막에 다리에 총을 맞아 한쪽 다리를 못쓰게 되어버립니다.

 시간이 지나 송자호는 출소를 합니다. 새사람이 된 송자호는 더이상 범죄조직에 가담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택시회사에 들어가게 됩니다. 견씨가 운영하는 택시회사는 전과자들이 성실하게 일하게 하기 위해 전과자들을 채용하며 새로운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는 곳이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하며 착실하게 살아가는 송자호는 어느날 비참하게 조직 밑바닥에서 살고 있는 마크를 만나게 됩니다. 마크는 송자호를 만나 감격하지만 곧 재기하자며 설득하지만 송자호는 거절합니다. 

 송자호는 동생 송자걸 또한 찾아가지만 동생은 조직생활을 했떤 형을 증오하며 의절합니다. 송자호의 조직은 송자걸을 함정에 빠트려 집단 폭행을 한 후 경고하고 송자호의 택시회사에도 나타나 습격합니다. 그리고는 피투성이 된 마크를 던지고 떠납니다.

 마크는 홀로 복수를 하러 가지만 위기의 상황에 빠지고 이 때 송자호가 나타나 그를 구합니다. 그리고 둘은 담성과 담판을 짓기 위해 항구로 떠나고 그곳에서 최후의 한판을 벌이게 됩니다. 난전 끝에 마크는 담성에게 죽임을 당하고 송자호는 담성에게 복수를 하고 송자걸의 수갑을 스스로 채우며 자수하며 영화는 끝나게 됩니다.

영웅들의 뒷 이야기

 이 영화의 감독은 오우삼 감독으로 이 영화를 찍기 전까지는 코미디물을 찍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영웅본색을 통해 홍콩 느와르 장르를 개척하며 새로이 떠오르는 감독이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봉 당시 9만 5천여명의 관객 수로 그다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재개봉관에서 입소문이 퍼졌고 그 때부터 인기를 얻게 됩니다. 비디오 출시 후 인기를 끌게되고 후에 개봉관에서 재상영되었습니다. 당시 성룡 영화가 아니면 헐리우드 영화뿐이던 아시아 영화시장에서 홍콩 액션물로 가득 채워지게 만들어버린 걸작으로 뽑힙니다.

 주윤발이 극에서 성냥을 입에 넣고 움직이는 모습은 많은 이들이 따라하였고 그가 입고 나오던 롱 코트와 선글라스는 모든 곳에서 인기를 끌어 구하기 어려울 정도까지 되었습니다. OST 또한 인기가 많았는데 지금까지도 장국영이 부른 당년정은 인기가 많습니다. 후에 장국영은 2편에 주제가 까지 부르기도 합니다.

 홍콩내에서도 영웅본색은 큰 인기를 끌어 역대 최고 흥행기록을 세우고 최고 영화상과 남우주연상(주윤발)을 수상합니다.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은 적룡이지만 많은 이들은 주윤발과 장국영을 꼽기도 합니다. 이는 한국에서는 크게 유명하지 않은 적룡이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

 아직도 술을 얼큰하게 마시면 집에서 IPTV로 다시 보는 영화입니다. 지금 보면 총알이 떨어지지 않는 무적의 권총을 소지한 주인공들이 어색하기도 하지만 얼큰한 상태에서는 그다지 큰 흠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남자들의 우정과 의리에 취해 눈물을 흘릴 때가 많습니다. 장국영이 부른 당년정을 들으면 마음이 벅찹니다. 그러다 마크가 총에 맞고 쓰러지는 장면에서는 결국 폭발하고 맙니다. 사실 1편보다 2편이 더 감동이긴 하지만 1편 또한 괜찮습니다. 2편에서는 장국영이 피흘리며 전화하는 공중전화박스 씬과 마지막 쇼파에서 3명이 앉아있는 모습 또한 감동적입니다. 2편에서 장국영이 부른 OST 또한 당년정 만큼이나 인기가 있었고 멜로디가 좋았습니다.

 가끔 음악을 틀어주는 곳에 가면 당년정을 틀어달라고 요청할 때가 있습니다. 같이간 사람들이 영웅본색을 알고 있다면 더더욱 요청할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그 노래는 영화를 떠나서도 멜로디가 참 좋습니다. 영화를 아는 사람들끼리 술잔을 기울이다 얼큰하게 취했을 때 이노래를 들으면 다같이 영화 이야기를 하다 시간이 훌쩍 흘러갈 때가 많습니다. 10번은 족히 넘게 봤지만 언제나 봐도 재밌는 영화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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