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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사람)

유재하, 세상을 일찍 떠나버린 대한민국의 전설

by 소소한 일상. 2022. 8.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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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그는 누구인가?

 1962년 6월 6일 현충일에 태어난 유재하는 1987년 11월 1일 향년 25세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며 생을 마감합니다. 은석 국민학교 - 삼선 중학교 - 대일 고등학교 - 한양대학교를 졸업합니다. 소속 밴드로는 조용필의 위대한 탄생과 봄여름가을겨울에 몸을 담았었습니다. 

 

 대표적인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로 음악 평론가 임지모는 "대한민국의 발라드는 이영훈에 와서 문이 열리고 싱어송라이터로 발라드의 지평을 올린 사람이 유재하다'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말하길 유재하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나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명곡들이 수없이 쏟아져 나왔을 것이라고. 서정적인 그의 음악은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데 그가 작사한 가사와 세련된 멜로디와 절제되며 솔직한 보컬이 잘 어울러져 그만의 음악을 더욱 돋보이게 만듭니다.

 

 대학 때 일화로는 과제를 제출하기 위해 그가 작곡한 곡을 보고 교수가 '아무리 급해도 모차르트를 베껴 오면 어떻게 하냐'고 혼을 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는 대중음악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작곡.작사.편곡 외에도 키보드.기타.첼로등 여러 악기연주에도 능통했습니다.

그의 음악적 활동들

 그는 실력을 인정받아 한양대 재학 중에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 키보디스트로 음악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유재하의 곡인 '사랑하기 때문에'를 조용필 7집 앨범에 먼저 취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일본 공연 동행에 필요한 학교의 허가를 받지 못해 아쉽게도 그룹에서 탈퇴하게 됩니다.

 

 조용필은 7집 발매 당시 유재하의 재능을 알아보고 곡 좀 써보라고 이야기하고 이에 유재하가 10곡 이상을 작곡했는데 <사랑하기 때문에>만 쓰여 다소 실망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 이야기로는 유재하가 자신의 노래를 조용필이 부를 수 있도록 소개해달라고 했다고도 합니다. 조용필의 녹음 한 <사랑하기 때문에>를 듣고 자신이 생각한 정서와 맞지 않아 아쉬워했다는 일화도 있습니다.

 

 한양대를 졸업 하고 1986년에는 김현식과 봄여름가을겨울에서 활동하게 됩니다. 당시 멤버들이 3집을 준비하면서 멤버들에게 곡을 쓰게 하고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멤버당 한곡씩만 넣는다고 하자 10곡 이상 냈던 유재하가 이에 삐쳐서 그룹을 탈퇴했다고도 합니다. 이 때 김현식이 받은 곡은 <가리워진 길>이라고 합니다. 유재하는 밴드를 나갔어도 김현식과는 술친구로서 지냈다고 합니다. 

 

 유재하는 결국 자신의 음악을 본인이 직접 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곡을 작곡, 작사, 편곡까지 직접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솔로 앨범 <사랑하기 때문에>를 1987년 8월에 내놓게 됩니다. 유재하는 클래식 작곡 전공자로 관현악 오케스트레이션까지 하며 일부 드럼, 베이스등을 제외한 피아노, 키보드, 기타 등의 연주를 직접맡기도 했습니다.

 

 앨범이 처음 나왔을 때 가창력 미달을 이유로 출연 금지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유재하의 앨범을 당시 평론가들은 높게 평가하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그의 노래는 라디오를 통해 큰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재하의 성격은 개그맨에 비할 정도로 밝고 쾌활했다고 합니다. 잘생긴 외모는 아니지만 많은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대중음악인들과 소통하고 싶어했으며 팬레터가 오면 답장을 직접 다 써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의 일화들

 1집 발표 직후인 1987년 10월 31일 저녁 평소엔 가지 않던 동창회를 간다고 집을 나섰고 다음날 새벽 술에 취한 친구가 몰던 포니2를 얻어 타고 집에 돌아오다 한남대로 근처 강변북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택시와 정면 충돌하면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KBS 젊음의 행진에 나와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부른 영상이 있는데 이것이 그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송에 가수로서 출연한 모습입니다. 그는 이 방송에 나가기 전 자랑하고 다닐 정도로 방송에 나가고 싶어했다고 합니다.

 

 그의 사망 직후 라디오에서는 그의 노래 <사랑하기 때문에>와 <지난날>이 정말 수없이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생전보다 사후에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그의 음악도 인기를 얻기 시작했습니다.

 

 김현식은 후배들을 힘으로 이끄는 스타일이라 당시 봄여름가을겨울 멤버들에 증언에 의하면, 항상 멤버들은 구타를 당하며 집합을 당했는데 유재하는 항상 열외였을 정도로 유재하를 아꼈다고 합니다. 김현식 또한 유재하 사망 3주기 인 1990년 11월 1일 간경화로 사망하게 됩니다.  

 

 김광진, 이적, 유희열, 유영석, 김동률, 신승훈, 윤종신 등 후배 가수들이 입을모아 유재하를 추모하며 그의 사망으로 대중음악이 퇴보했다거나 그에 대한 질투, 존경등을 이야기 합니다. 1집밖에 없는 것이 아쉬울 뿐이라 그것이 그를 과대평가하는 것이다 라고도 하지만 생전 그가 몸담았던 그룹과 주위에서 그를 향한 기대를 생각하면 역시 그의 빈자리는 너무나 아쉬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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